우리 나라는 1978년도부터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이래 현재 고리, 월성, 영광, 울진 4곳에 총 16기를 가동중이며 연간 중.저준위 폐기물 발생량은 2천700여드럼, 사용 후 연료 발생량은 480통이나 된다. 이러한 방사성 폐기물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정부에서는 80년대부터 폐기물 관리 시설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 건설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86~89년 영덕, 영월, 울진, 90년 안면도, 91, 92년 청하, 95년 굴업도 지역 등을 방사성폐기물 관리 시설 지구로 지정하려 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모두 실패했다.
결국 지난해 6월 전국 46개 임해지역 지자체를 상대로 30년간 2천500억원 규모의 각종 지원을 하겠다며 유치를 공모했으나 접수마감 한달 여를 앞둔 지금까지 신청한 지자체가 하나도 없다고 한다.
현재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 발전소내의 자체 임시 시설에 저장하고 있는데 몇 년 후면 포화상태에 이르며 폐기물 관리 시설 건설에는 5, 6년이 걸리므로 더 이상 건설을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세계적으로도 원전발전 32개국중 폐기물 처리장 미 보유국가는 우리 나라, 대만, 슬로베니아, 벨기에 등 4개국뿐이라고 한다.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로서는 원자력 발전의 불가피성과 원자력설비의 안전성에 대한 주민들의 잘못된 이해와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폐기물 관리시설 건설이 지연된다면 국가 전체의 손실이 될 수 있다.
폐기물 관리시설 부지 유치 지역에는 소득증대, 공공시설, 육영사업 등 각종 지원과 혜택이 부여되므로 오히려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감안, 해당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검토와 협조를 바탕으로 폐기물 관리 시설이 조속히 건설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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