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서 탕탕 시민들 불안

한국전력이 최근 정전사고 주범인 까치를 포획한다는 이유로 도심 곳곳에서 공기총을 쏘아대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한전의 공기총 사용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까치로 인한 정전사고, 농작물 피해가 크자 '유해조수 구제에 관한 특별법'을 고쳐 까치같은 유해조수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장소에 관계없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전 대구지사는 지난해 말 경찰로부터 총기소지허가를 받은 뒤 달서구와 서구를 제외한 각 구청에 유해조수 포획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5.0㎜ 단탄식 공기총 11정을 구입, 까치사냥에 나섰다.

한전측은 지난 12월 동구청에 낸 유해조수 포획허가신청서의 경우 하루에 5마리까지 까치를 잡을 계획이라고 밝힌 뒤 주택가에서 공기총을 쏘아대고 있어 불안케 하고 있다.

시민들은 "까치를 잡아 정전사고를 막는 것도 좋지만 도심 주택가에서 총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혹시 오발 사고라도 나면 어쩔 것이냐"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까치로 인한 정전이 극심해 어쩔수 없이 공기총을 사용하게 됐다"며 "주택가에서는 실탄이 아닌 공포탄을 쏘는 등 공기총 사용을 최소한으로 자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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