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는 M&A(인수및합병) 활성화와 함께 A&D(인수후개발)테마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31일 전망됐다.
하나경제연구소는 이같이 전망하면서 M&A의 한 기법인 A&D를 통해 고도성장을 이룬 대표적 사례로 미국의 데이터 및 스토리지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시스템즈를 들었다.
연구소는 "시스코의 경우 자사에 부족한 기술 등을 얻기 위해 원천기술이 있는 벤처기업을 인수했다"며 이는 완성된 회사를 인수하는 M&A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국내에서 리타워텍, 바른손 등 A&D기업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기록적인 주가상승과 함께 관심을 끌었지만 국내의 A&D사례는 시스코의 사례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국내의 A&D기업은 주로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과도한 주가급등락을 수반한다는 점 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즉 성장성과 수익성에 한계를 가진 기업들을 인수한 뒤 이들 기업을 변환시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리타워텍의 사례에서 주가상승은 주식교환을 통한 기업인수 과정에서 높은 주가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경우 과도한 주가급등락은 인수과정에서의 유상증자와 기업의 우회등록에 따른 수급불균형의 영향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소는 지난해 증시에서 A&D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경우 자본금이 적고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이라는 것 외에 별다른 유사점은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올해 증시에선 M&A테마가 계속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M&A 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M&A와 A&D테마의 유효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A&D 대상기업은 범위가 다양하지만 특히 자본금 규모가 작은 반면 자산가치가 우량한 종목들이 투자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특정분야에서는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으나 수익기반이 다양하지 못해 성장성이 정체될 우려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 A&D의 주체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새롬기술과 네이버, 주성엔지니어링과 아펙스 간의 합병시도와 같은 비슷한사례들이 올해 다수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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