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전하는 기업들-한라주택

한라주택은 지난해 매출 310억원, 공사 수주액 630여억원을 기록, 99년보다 10배 정도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업체는 지역 업계내에서 내실 경영에 주력한 기업 중의 하나. 다른 건설업체들이 외형 성장에 주력할 때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은행 돈을 쓰지 않는다고 소문날 정도로 재무구조를 견실히 한 것이 IMF 파고를 별탈없이 넘겼고 현재는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밑거름이 됐다.

또 무리한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윤회주(57) 사장의 경영신념에 따라 협력업체에 어음 결제를 거의 하지 않아 기업 신뢰도를 높여 왔다.

한라주택은 그동안 아파트 분양사업에 주력했으나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되자 지난해부터 튼튼한 재무구조의 강점을 내세워 민.관급 공사 수주 활동에 적극 뛰어 들었다.

지난 연말 까다롭다는 군부대 공사(부산 해운대구 육군부대 시설공사.330억원)와 서울 면목배수지 공사를 따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북구 침산동에 아파트 분양을 한데 이어 올해는 자체 분양사업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3월쯤 부산 해운대구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에는 칠곡 일대에 1천여 가구의 임대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수성구 일대에 3천가구 규모의 대단지 임대아파트 사업을 하기 위해 현재 1만5천여평을 부지를 매입 중이라는 것.최근엔 리모델링 사업팀을 구성하고 본사에 주택건설 자재전시장을 조성하는 등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사업 규모 확대에 대비해 2월중 3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재무구조를 더욱 향상시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영업활동을 강화해 지역주택업계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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