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내 곳곳에 대형 빌딩이 많이 들어서면서 동시에 대형 조형물이 많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많은 예산을 들여서 모든 시민들이 보고 즐기기 위해 설치한 예술품들이 일부 시민에게 홀대받고 훼손까지 되고 있어 안타깝다.
얼마 전 P병원에 갔다가 이 병원 신관 앞에 있는 석조 조각품위에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흙 신발로 올라타고 놀이를 해도 어른들 누구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또 모 백화점 앞에 있는 조형물주위에는 수많은 행인들이 걸터앉아 있다.
일부 젊은 사람들 중에는 진흙탕이 된 신발까지 툭툭 털고 심지어 담뱃불을 조형물에 비벼 끄는 장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형빌딩 신축 때 건립하고 있는 이러한 작품들이 모이고 모여서 예술 가득한 문화도시가 되는 것이고 시일이 지나면서 이러한 작품은 또 문화재가 된다.
거리에 조성된 예술품을 아끼고 사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유안수(대구시 미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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