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허물없이 지내는 후배가 상기된 얼굴로 집에 찾아왔다. 그리고 하는 말이 드디어 기다리던 자신의 배우자를 만났다고 했다. 그 말을 하면서도 그는 너무 좋아서 벌어지는 입을 감추지 않았다. '얼마나 좋았으면 이렇게 한 걸음에 달려와서 이야기를 할까'라고 생각하며 나도 같이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다. 그의 친구들은 짝을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기도 하였기에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크게 축하할 일이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당부의 말을 하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크게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일이다. 만나는 것도 축복이지만 이제는 그 만남을, 그 사랑을 잘 가꾸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일이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내게 맞는 일을 찾았다고 해서 즐겁게 시작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 사랑을 지키고 가꾸고 더 성숙하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드물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다른 일을 찾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지만 많은 가정이 행복보다는 불행하게 살아가고 이혼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만나서 시작을 했으면 이제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잘 하라고 부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을 잘 가꾸고 다스리라"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고 관리하고 만드는 일이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가정과 사회가 황폐화되고 살벌해지고 있다면 그것을 가꾸는 데 우리가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가정과 사회는 그저 주어지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것을 가꾸는 손길들이 있을 때 비로소 아름다워질 것이다.
하나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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