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가메모

##YS, 우익단체와 연대 추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반민족 범죄자'로 규정, 서울답방 반대운동을 벌여온 김영삼 전 대통령이 2일 '반(反)김정일' 운동을 가속화해나갈 뜻을 밝혔다.

최근 대한항공기 공중폭파사건 유족과 자유민족회의 등 보수 우익단체들이 김 위원장을 대량학살 등 혐의로 고소.고발함에 따라 '분위기'가 성숙됐다는 판단에서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을 통해 "이번 고소.고발을 방한저지 운동의 기폭제로 삼자"며 "단순한 고소.고발로 끝내서는 안되며 북한 민주화 운동을 포함한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YS는 이번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나 사회단체의 고문을 맡아 측면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단체의 일부 관계자들은이미 지난해 말부터 YS측과 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PK의원 李총재-YS 화해시도

김영일 의원의 'YS 정치자금설' 발언을 놓고 한나라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측간 갈등이 확산되자 한나라당 부산.경남 출신 의원들이 중재에 나서 주목된다.

박관용 유흥수 김무성 의원 등 이회창 총재와 비교적 가까운 P.K지역 의원들은 1일 낮 YS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이 문제로 인해 YS와 이 총재가 더이상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종웅 의원은 "한나라당의 상대는 정부.여당이지 YS가 아니지 않느냐"며 더이상 확전에 나설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 출신 김진재 부총재도 31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YS와 만나 김 의원의 발언 파문이 이 총재 등 당 지도부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총재 지하철 '민심대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일 오전 지하철로 출근, 승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민심동향을 살폈다.

지하철 출근은 지난달초에 이어 두번째로 이 총재는 '민심 챙기기'를 위해 앞으로도 매달 한차례 이런 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이날 전재희 의원 등과 함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탑승, 여의도역까지 가는 길에 여대생, 실향민, 명퇴교사 등 승객들과 이산가족 상봉, 경제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실향민 최상우(65.함북 길주)씨가 "100명씩 상봉하니까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다. 늘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하자 이 총재는 "1천명씩해도 70년이 걸린다고 하더라. 상봉숫자도 늘리고 중간지역에서도 상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북한이 잘 원하지 않는 것 같은데 요구하고 야단치고 해서 잘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