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우차 어디로 가나

대우자동차의 앞날이 '오리무중'이다.부분파업에 실패한 대우차 노조가 이번엔 '게릴라파업'을 동원, 생산라인을 세워버렸지만 회사쪽은 무보증 할부를 실시하며 매출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이달 중순께 정리해고를 강행하기로 하는 등 서로 '내 갈 길'을 가고 있는 상태.

또 '대우차를 살리자'는 국민운동이 갑자기 일어나 온갖 억측을 낳고 있다.

경제.문화.종교계와 사회.시민단체가 나선 이 운동은 일반국민을 상대로 자금을끌어들이고 금융기관 및 납품업체의 대우차에 대한 채권도 주식으로 전환, 대우차를 살리자는 것.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가 인수 여부를 밝히지 않고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운동이 갑자기 부상, 온갖 억측도 난무하고 있다.

"GM이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 "정부가 해외매각이 여의치 않자 매각실패 이후의 방도를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 "위탁경영을 노리는 현대.기아차가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이 그것.

대우차 관계자도 "국민기업은 국민에게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등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GM도 지속적으로 대우측에 실사자료를 요구하는 등 인수에 대비한 물밑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어 '대우차 구조조정이 끝나면 GM이 자연스럽게 나설 것'이라던 종전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대우차의 향방은 갑작스레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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