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영 성주군수가 직원 인사와 관련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등 최근 성주지역 공직자들의 뇌물·독직사건이 잇따라 불거지자 지역 주민들은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탄의 소리가 높다.
대구지검은 1일 김군수가 승진 등 직원 인사와 관련 3명으로부터 4천3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성주군 공무원 2~3명 추가 소환하는 등 계속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이번에 승진부탁과 함께 김군수에게 1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성석진(44) 성주군의회 전문의원이 경리계장 재임시 수해복구 등 관급공사 수의계약을 대가로 30여회에 걸쳐 1천850만원을 받은 혐의로 1심재판 계류중이며 지난해 6월에는 도모(55·6급)씨 등 성주군청 직원 4명이 공장설립과 관련,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앞선 지난해 3월 김모(52) 전 성주교육청 관리과장 등 2명이 학교시설공사와 관련 공사 편의를 대가로 업자에게 2천500만원의 뇌물을 받아 공직을 떠났으며 성주군의원 4명도 군의장선거와 관련 뇌물수수로 현재 대법원 상고심에 계류중에 있다.
이밖에 이모(33·구속중)씨 등 성주축협 임직원 5명도 사채업자 등과 결탁해 축협돈 20억여원을 횡령했으며 새마을금고 김모(40) 직원도 수십억원을 불법대출해 횡령하는 등 크고 작은 독직사건이 발생, 공직자의 도덕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모범이 돼야할 공직자들이 부정부패로 오히려 주민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계속 불거지는 지역 공직자들의 뇌물사건으로 성주군민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성토했다
또 성주군 홈페이지에도 '직원은 주고 군수가 받고 업자에게 받고 군의원도 해먹고(뇌물군청)'' 내고향이 성주임에 오늘 처음 부끄러움을 느꼈소(청년)'등 비난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사회단체 간부는 "정부가 입만 열면 개혁을 외치면서도 정작 일선 공직자들에게는 쇠귀에 경읽기인 모양"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풍토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