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우병 사탕까지 위협

광우병 파동이 세계로 번져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판매 조직들이 일부 관련 화장품 판매를 중단했는가 하면, 유럽 주둔 미군에겐 외식의 위험성이 경고됐으며, 미 자국 내에서도 사탕까지 관련성이 조사되고 있다.

일본의 '생활클럽 연합회' 등 2개 소비자 단체는 소 태반 추출물을 사용한 화장품을 통해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그동안 자체 판매해 온 23개 품목의 화장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들이 판매 중단한 화장품은 미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 태반 진액 등을 사용한 품목으로, 화이트닝 에센스, 약용 링클 에센스 등이 포함돼 있다.

미 국방부는 유럽 주둔 미군에 대해 "부대 밖에서는 햄버거 또는 소고기 소시지를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 부대 내에서 쓰는 소고기는 미국산이어서 문제가 없으나 불가피하게 밖에서 먹을 때는 "여러 부위를 함께 먹거나 부스러기 고기를 먹거나 해서는 안되며, 스테이크·로스트 등 기름이 없는 부분을 먹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뉴욕시 보건 당국은 광우병 발생 국가에서 생산된 소 젤라틴 성분이 든 사탕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특히 레몬·오렌지·딸기 등의 맛이 나는 '맘마'라는 사탕은 소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폴란드에서는 지난주에 전량 수거되기도 했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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