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맥베이든(Eric A. McVadon) 미국 국가안보기획연구회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포함한 대 한반도 더 나아가 대 동북아 정책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없지 않다"며 "부시 행정부 인사들이 북한과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덜 신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군사학회 대구경북지회(회장 윤용희 경북대교수) 주최의 학술회의에서 '한반도 정상회담 후의 지역안보:미국의 시각'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한 그는 예비역 해군 소장으로 92년까지 주중 대사관 무관을 지냈다.
맥베이든 소장은 그러나 오는 7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 이어 3월 한미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봐서 대 한반도 정책이 급진적인 변화나 단절이 아니라 여전히 한국 정부와 긴밀한 공조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북아 정책과 관련, 부시 행정부의 초기 움직임이 친 일본적이어서 미-중 관계가 냉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역대 미 행정부가 출범 초기 대 중국 봉쇄정책을 취하려다가도 포용정책으로 전환한 예는 수없이 많다며 급격한 변화를 점치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가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을 상징하는 '햇볕정책'이라는 용어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것을 대북 강경노선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아미티지의 발언 만으로 부시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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