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이저리거 3명 수혈, 삼성 우승할까?

삼성이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하는 등 우승을 향한 새판짜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팀의 아킬레스건이던 투수진에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살로몬 토레스와 벤 리베라를 영입했고 취약지대인 외야수에도 발이 빠르고 수비범위가 넓은 마르티네스를 영입, 외형상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

토레스와 리베라에게 내심 15승 이상의 특급피칭을 기대하고 있는 삼성은 강속구와 다양한 구질을 갖춘 이정호가 프로무대에서 제대로 적응할 경우 국내구단 가운데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나머지 선발 두자리를 놓고 김진웅, 노장진, 김상진, 이용훈, 배영수 등이 경쟁을 벌여야 할 정도로 풍부한 선발요원에다 특급마무리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외형상 최강의 진용을 짠 셈이다.

외야진의 경우 공.수.주 3박자를 갖춘 국가대표출신의 박한이(24)와 강동우(27)에다 타격과 수비가 검증된 마르티네스가 가세, 공.수에 더욱 짜임새를 더하게 됐다.

여기에다 외야수 남기헌, 신동주 내야수 박정환, 마해영 등 백업요원도 넘쳐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게 됐다.

매년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삼성의 전력이었지만 코칭스태프는 짜임새와 투.타 균형을 이루기는 올 해가 제일나은 상황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문제는 풍부한 자원을 어떻게 전력극대화로 연결하느냐는 것. 코칭스태프는 아리조나 전지훈련 캠프에서 2월말까지 치열한 선발경쟁을 시킨 뒤 메이저리그팀과 국내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들의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응룡 감독은 취임초 『현재의 삼성전력으로는 우승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렸으나 『새로 수혈한 선수들의 능력이 기대이상이어서 해볼만하다』고 욕심을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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