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틀거리는 쇼핑몰 '아마존 닷컴'

세계적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amazon·com이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 등 경기하락으로 4/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 1년 동안(4분기 모두) 계속 적자 행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아마존닷컴의 발표에 따르면 2000년 4/4분기 동안 주당 25센트의 경영손실을 입었다는 것. 이 기간 매출액은 44% 증가한 9억7200만달러(1조2천600억여원)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9억9천510만달러에는 크게 못미쳤다. 아마존닷컴의 4/4분기 순손실은 5억4천510만달러(7천80억여원)로 집계됐다.

2001년 경기전망도 어둡기는 마찬가지.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10월 올해 총수입이 45% 늘어난 40억달러(5조2천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난달 말에는 연간 매출증가율을 20~30%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수지악화가 계속되고 경기전망마저 불투명해지자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1999년 겨울 한때 주당 91.50달러에 이르렀던 것이 최근 17달러대까지 폭락했다.

위기를 맞은 아마존닷컴 경영진은 돌파구를 찾기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전직원의 15%인 1천300여명을 해고하고, 보급망과 소비자서비스센터를 통폐합할 방침. 그러나 소비자서비스센터 직원들은 노조결성을 시도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닷컴 CEO 제프 베조는 "구조조정은 어렵고도 고통스럽다. 어느 회사도 이같은 결정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만 올해 4/4분기부터 흑자구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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