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국회 무파행 선언과 관련, "양두구육식 주장" "정략적 발상에서 비롯됐다면 또 한번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여당이 앞장서 파행을 이끌었던 행태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창화 총무는 2일 주요 당직자회의를 통해 "여당 대표를 맡고 있는 지난날 가까운 친구에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고 운을 뗀 뒤 "절대적으로 우월한 공권력과 힘을 갖고 야당을 압도하는 게 강한 여당이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정 총무는 이어 "국회 무파행 선언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파행의 원인제공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이 앞서야 한다"고 단서를 붙였다.
그는 선행 조건들로 강행처리 및 날치기 단독처리 같은 행위를 중단하고 야당 주장을 과감히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 야당 파괴 음모.공작의 중단을 선언하는 한편 비민주적이고 부도덕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지난날 파행의 원인제공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것 등을 제시됐다.
이에 앞서 대변인실도 "갖가지 술수로 국회 파행을 저질러 놓고도 가시적인 자기 반성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같은 선언은 후안무치한 덮어씌우기 정략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2000년 5월말 개원된 16대 국회 기간중 여당에 의한 국회파행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뒤 작년 7월 213회 임시회부터 현재의 217회 임시회까지 파행일수가 총 115일간이나 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월10일 개회된 217회 임시회의 경우도 민주당이 방탄국회라고 비난하고 있으나 민주당 장재식 의원의 추가 자민련 이적과 안기부 자금 등의 조사를 위한 상임위 소집에 대한 여당측 거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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