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사들로부터 자금을 조성해 만든 채권전용펀드가 운용을 시작한지 6개월 남짓한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연환산 기준으로 10%선을 넘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4일 투신업협회에 따르면 은행·보험사들이 자금을 제공해 지난해 7월 설정된 12개 투신운용사의 16개 채권전용펀드(기관전용ABS채권 투자신탁)가 지난 1일 현재 모두 5%를 웃도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채권전용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설정이후 6개월여간의 수익이어서 연수익률로 환산하면 10%를 넘는다.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LG투신이 누적수익률 7.70%(연환산시 13.2%)로 가장 높았으며 이외 외환코메르츠가 7.67%, 주은투신운용 2호 및 1호가 7.54%와 7.24%, 삼성투신 2호가 7.44% 등으로 7%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 투신운용사들도 5~6% 의 누적수익을 올리고 있어 기관전용 채권전용펀드 모두 연환산 1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들 채권전용펀드는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7월 은행·보험 등으로부터 10조원을 조성해 설정한 펀드로 중견·대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를 50%이상 편입하고 있다.
프라이머리CBO는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8건이 발행됐으며 이를 통해 268개사(기업중복)가 7조4천619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대한투신운용 황재홍 펀드매니저는 "보증기관이 보증한 ABS(자산담보부증권)이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고 금리하락으로 수익성도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댄 은행·보험들은 설정일부터 1년이 지난뒤 매분기마다 25%씩 환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은행·보험들은 자산운용의 위험성을 들어 채권전용펀드 자금제공을 기피했으나 현재는 이 자금들이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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