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수혜주가 새로운 테마가 될 것인지가 증시 주변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광우병 파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육가공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고, 이에 따라 국내 육가공관련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영국 최대 소시지업체인 롤오버사가 광우병과 무관한 지역의 업체를 대상으로 소시지를 수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수입대상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증시관계자들은 "유럽의 주요 업체들이 한국을 수입선으로 선정할 경우 육가공제품 수출이 늘어나 육가공업체들에 직접적인 수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광우병에 대한 우려로 유럽연합(EU)이 이미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중단한 만큼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사료시장에서 수입 대체효과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동물성장촉진제 라이신을 생산하는 제일제당을 비롯해 축우용 사료업체인 대상사료, 우성사료와 코스닥의 한일사료공업, 도드람사료, 동물약품제조업체인 이글벳, 축산용영양제제조업체인 중앙바이오텍 등이 수혜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양계사료제조사인 경축, 닭고기 전문 생산업체인 하림, 마니커 등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상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사료업체들은 동물성 사료의 비중이 낮아 광우병 유발요인과 직접 관계가 없다"며 "따라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료 시장에서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업체들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스닥 등록업체인 이글벳과 대성미생물연구소는 직접 수혜주는 아니지만 R&D(연구개발)기반이 있는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어 수혜주 범위에 포함될 수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도 "광우병이 다시 확산되면 쇠고기 소비는 줄고 닭고기 같은 대체재의 수요가 늘어 닭고기 제품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축산업관련주외에 경우에 따라서는 바이오주도 테마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으며 "다만 광우병 수혜주는 하나의 가능성 있는 테마정도로만 인식하는게 옳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매출을 늘리고 영업이익을 향상시킬수 있는지를 신중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면서 "막무가내로 광우병 수혜 예상주에 대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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