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대 구상화가 6인의 '자연과 삶'

◈8일부터 '동세대전 1부'

8일부터 17일까지 송아당화랑(053-425-6700)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동세대전 1부'가 열린다. 윤병락 이창규 이종욱 이용학 김준용 장기영씨 등 30대 초, 중반 작가 6명이 5점씩 모두 3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구상회화의 맥을 잇는 작가들인 이들은 다채로운 개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자연과 삶을 화폭에 담는다. 지난해 '보물창고 찾기'란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던 윤병락씨는 이번에도 보자기, 가위, 골무, 화로 등 과거의 골동품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시대와 생활의 변화에 따라 사라지거나 잊혀져버린 삶의 정서들을 끄집어낸다.그의 작품 속 생활용구들은 화면 중앙에 자리잡거나 대칭적으로 배치되면서 극적으로 부각된다.

'자연의 평온한 고독'이 작품 속에 묻어나는 이창규씨는 뛰어난 색감으로 자연의 느낌을 전달해 온 작가. 사람없는 야산, 산길, 평야지대를 흐르는 강 등의 풍경을 계절의 변화에 따른 색채로 표현, 싱그러움과 황량함, 풍요와 소멸 등 자연의 여러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이용학씨 역시 자연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표현하며, 이종욱씨는 자연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자연과 삶의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

1999년 고금미술연구회 선정 작가인 김준용씨는 대상과 배경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처리하면서 각각 다른 기법으로 표현, 대상의 느낌을 강렬하게 만드는 작품(누드 Ⅰ)을, 2000년 고금미술연구회 선정 작가인 장기영씨는 사람의 삶을 꽃에 비유시킨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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