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민생치안에 구멍이 뚫렸다. 올들어 살인, 강도사건이 밤낮을 가리지않고 꼬리를 물고 있으며, 대낮 도심에서 사제폭탄테러까지 발생하자 시민들은 "경찰은 어디에 있느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한달여 동안 대구시내에서 발생한 강도만 10여건에 이르며, 이중 신암동 택시강도, 중리동 금은방 강도에 이어 4일 내당동에서 발생한 가정집 강도는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강도사건이다. 이런 가운데 한달여동안 크고 작은 절도사건도 500여건에 이르고 있다.
4일 10시 30분쯤 서구 내당2동 ㅅ빌라 권모(35)씨 집에 20대 중반 남자가 침입, 잠자고 있던 권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하고, 부인 석모(32)씨를 노끈으로 묶어 장롱안에 가둬놓고 신용카드 4장과 패물 등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집안에서 피묻은 남자의 발자국이 발견된데다 "전날밤 잠자리에 들기전 문을 잠갔다"는 부인의 진술에 따라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중이다.3일 오후 2시쯤 북구 고성동 시민운동장 축구장 출입구 앞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구모(25)씨 등 2명이 다쳤다. 조수석에 앉았던 구씨는 오른쪽 새끼손가락 일부가 끊어져 나가고 양쪽 허벅지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운전석의 윤모(25·중구 달성동)씨는 오른족 검지 손가락이 찢어졌다.
경찰은 축구장앞 화단에서 검은색 노트북컴퓨터 가방을 발견, 자신의 스타렉스 승합차안으로 옮긴 직후 폭발했다는 구씨의 말에 따라 불특정 다수를 노린 테러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경찰은 폭발물이 터진 차안에서 디지털 타이어를 비롯 이중점화장치 흔적을 발견, 범인이 시한폭탄형태로 폭발물을 제조한 점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대구수성경찰서는 5일 지난 2일 밤 수성구 지산 2동 정모(78)씨 사무실에 들어가 정씨를 노끈으로 묶어놓고, 12억원짜리 차용증서를 쓰게 한뒤 사무실에 불을 지른 혐의(강도살인미수 등)로 박모(50·여·대구시 남구 이천동)씨와 신모(54·경산시 중산동) 등 4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지난 1일 새벽 5시쯤 달서구 신당동 ㅅ주공아파트 황모(32)씨 집에서 황씨가 부인 정모(29)씨와 큰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은 황씨가 시어머니 문제로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경찰은 부인명의의 1억원상당 보험금을 노린 범행일 가능성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6일 동구 신암 5동 택시운전사 이모(51)씨 강도살인사건, 지난달 7일 서구 중리동 ㄴ금은방 주인 김모(39)씨 강도살인사건은 한달째 경찰은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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