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은 정월 대보름날이다. 농촌은 물론 도시에서도 이날 풍년과 평안,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쥐불놀이, 달맞이, 달집 태우기, 줄다리기, 강강술래, 지신밟기 등을 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서양문화인 발렌타인데이는 알아도 우리 문화인 대보름의 참뜻을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 설날이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한 해를 설계하는 날이라면 정월대보름은 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동신제를 지내며 서로 이웃사촌임을 다짐하는 날임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즉 설날은 피붙이에 대한 사랑이라면 대보름은 '부락공동체 의식'을 확인하는 날이다. 설과 대보름이 지금까지 우리 전통사회를 지탱시켜주는 기둥과 서까래가 되어온 것이다.
서민들이 살아가는 동안 한이 맺히고 응어리가 됐던 것을 이날 오곡밥과 귀밝이 술, 부럼(밤, 호두, 땅콩)를 먹으면서 마음을 풀어버리고 내일을 향한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공동체 의식의 날인 것이다. 달맞이, 지신밟기 등은 바로 이런 의미를 가진 놀이인 것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실직과 실농, 부도 등으로 실의에 빠져 있거나 점심을 굶는 결식아동도 있다. 우리 모두 공동체 의식을 갖고 이들을 돌봐주고 이웃간에 서로 돕는 정월 대보름의 진정한 의미를 음미해 봤으면 한다.
성부평(경산시 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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