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사출, 금형을 하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 공장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아주 많다.
그런데 얼마 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외국인 노동자가 가벼운 사고로 경찰서에 잡혀갔다가 수사관들이 말을 못 알아듣는 바람에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자랑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미얀마 출신인데 경찰관들이 미얀마어를 몰라 난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고 경위를 캐묻는 경찰관에게 "한국말 몰라, 영어도 몰라"라는 식으로 배짱을 부리니 대책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건 앞으로 우리 경찰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베트남 출신 노동자들이 계속 느는 추세인데 우리경찰이 현지언어를 모른다고 외국인사고혐의자를 계속 내보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젠 외국인 노동자가 통제하기 어려울 만큼 많아졌다. 그만큼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에서 해당국 언어를 전공한 인재들이 많으므로 이들을 특채하거나 외국어자원봉사시스템을 구축해서 치안사각지대를 없애야 할 것이다.
이기철(대구시 포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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