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이 본 대구

한국사람들은 알고보면 친절하고 다정하지만 알기 전까지는 굉장히 무뚝뚝하다.특히 경상도 사람들은 얼굴이 많이 굳어 있는 편이어서 말걸기가 무서울 때가 많다.

이런 점은 외국관광객에게 큰 불편을 주며 다음 기회에 대구를 방문하려는데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개인적으로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에 따라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 와서 당황했던 적이 여러 번 있다.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갔는데 매장에 있는 2명의 직원중 한 명은 전화를 받고, 다른 한 명은 군것질을 하고 있었다. 손님이 와도 신경도 쓰지않고 심지어는 인사도 하지 않았다. 식당에 갔을 때 찌개같은 것을 주문하면 냄비에 가득 담아 주고 거의 개별 그릇을 가져다 주지 않는 것도 많은 일본 관광객을 당황하게 만든다. 또 한 번은 동대구역에서 모 호텔까지 택시를 이용했는데 거스름돈을 주지 않았다. 요구를 하자 백원 단위를 빼고 주었고, 끝까지 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불평과 함께 받은 적이 있었다. 특별한 예이긴 하지만 이러한 한 두사람의 행동은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게 만든다.

대부분 외국인이 관광을 이유로 어떤 나라를 찾는 것은 그 나라의 사람을 사귀고, 문화를 배우려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창한 것보다는 사소한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공중화장실이 필요하면 새로 짓기보다는 인근의 큰 식당이나 가게에 협조를 구해 부담없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외국인의 입장에 서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또 의사소통이 불편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특별히 친절하게 대해줬음 좋겠다.

이시바시 히데키(대구YMCA 연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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