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노후 신탁연금 수신고 쑥쑥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6%대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예상되면서 예금자 보호도 되는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이 정기예금 대체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 발매 이후 매월 2억~3억원씩 수신이 증가하다가 올들어 한달만에 8억원이 몰리는 급증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수신은 6개월만에 7배 가까이 불어났다. 〈표 참조〉

국민.주택.조흥.한빛.외환.신한.하나.한미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의 수신고도 지난해 12월 1일 9천483억원에서 12월말 1조4천67억원, 올해 1월 30일 2조6천562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최근 두달간 1조7천79억원, 올들어서만 1조2천495억원 급증한 셈이다.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만 18세 이상 개인이면 누구나 들 수 있다. 한번에 1만원 이상씩 자유로이 납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과 최초 불입금 100만원 이상으로 가입하는 즉시연금식(만 40세이상만 가능)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장점은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자보호상품이고, 적립원금 4천만원까지 세금우대로 가입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1년 이상만 예금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는 게 최대 매력이다. 정기예금식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도 꽤 높을 전망. 실적배당상품이기 때문에 확정금리는 보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수익률은 국고채 금리 급락에 따른 평가익 발생으로 정기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연 1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로 국고채, 우량 회사채, CP, 대출 등으로 운용되고 있어 등락도 그다지 심하지 않다. 지금 가입하더라도 정기예금보다 최소한 1% 이상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는 게 은행들 설명이다.

1년 이상 가입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점, 상대적으로 고금리가 예상된다는 점 때문에 장기성 상품이지만 '1년짜리 유사 정기예금' 노릇을 톡톡히 한다는 얘기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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