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수도 캔버라에선 지난 96년 3월부터 몬덱스화폐의 실험이 시작됐다. 3대 은행인 ANZ, 커먼웰스, 호주내셔널은행 등이 참여했는데 이 IC카드에는 200달러(호주)까지 저장할 수 있고 재충전이 가능하다. 앞으로 신용, 직불 등 여러 기능을 통합시켜 상거래는 물론 은행거래시 잔액조회, 대출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완벽한 차세대카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몬덱스는 특히 호주의 경우 전자화폐 발전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호주인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저항감이 적어 IC카드에 대한 적응속도가 빠른데다 신용 및 직불카드 시장도 이미 상당히 발전된 나라이기 때문이다.
비자인터내셔널도 국립호주은행, 세인트조지은행 등 4개 은행과 함께 95년 11월부터 호주의 관광휴양도시 골드코스트에서 비자캐시의 시범운용을 실시했으며 현재 시중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선 올림픽촌내 사용독점권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호주 ERG그룹이 추진하는 'ECARD', 호주 최대 전화회사인 텔스트라(Telstra)가 실시하는 다기능 스마트카드인 텔스트라카드(저장한도 500호주달러), 대중교통용 다기능 비접촉식 카드인 트랜스카드(Transcard) 등이 현재 사용 중에 있다.
캐나다의 경우 몬덱스캐나다가 96년 9월부터 토론토 근교 구엘프시에서 첫 시범사업을 실시한데 이어 99년 8월부터 퀘벡주 쉐부룩에서도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물품 구매는 물론 각종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고 개인간 자금이체도 가능한 만능화폐다.
그간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던 자동판매기와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 주차장은 물론 심지어 핫도그가게에서도 몬덱스카드를 쓸 수 있게 돼 이용자는 계속 늘고 있다. 몬덱스는 캐나다 전지역으로 사용을 확산하고 인터넷과 연결한 서비스도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www.e-payworld.com〉
탁승호(한국은행 포항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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