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으나 정치권 차원에서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땅한 국내 통계자료가 없는 상황이어서 접근자체가 어려운 데다 전문지식이나 독자루트를 통한 정보수집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산농과 관련단체들은 연일 피해와 대책을 호소하는 성명서를 보내고 있으며 이들의 피해와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의원들은 8일 농림부장관을 출석시켜 상임위를 열 계획이나 대안마련을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박재욱 의원은 "자료가 빈약해 답답하다"며 "축산관련 전문가와 만나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상배 의원도 "기존에 나온 언론보도 내용밖에 참고할 사항이 없고 활용할 자료도 부실하다"며 "국민의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지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보건복지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는 16일 상임위를 앞두고 여러 각도로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정부대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 외에는 달리 따질 내용이 없다. 또 국내반입은 농림부 소관이고 식품안전 분야는 보건복지부 소관이어서 관련부처간 협조도 쉽지 않다.
이원형 의원은 "문제 접근방식에 있어 몇가지 안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김찬우 의원도 "국내 전문가가 없어 실태파악이 어렵다"며 "일단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광우병에 감염된 식품과 의약품의 국내 유입을 막는 예방책을 강구하기 위해 팀을 구성키로 한 만큼 일단 지켜보자"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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