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강에 대한 새로운 학설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모유가 어떻게 좋은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어린이 비만이 천식과 연관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CT촬영 자제하라=미 컬럼비아대 데이비드 브레너 교수는 대부분 성인용인 CT 촬영기를 어린이에게 사용할 경우 필요한 방사선보다 2~6배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최근 미 뢴트겐선학 저널 최신호를 통해 경고했다.
그는 "CT로 가슴을 한번 촬영할 때 나오는 방사선 양은 유방 X선 사진 10~20장을 찍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뚱뚱한 어린이에게 천식 위험 높다=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4~11세 어린이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그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전체 어린이의 17%가 천식을 앓고 있었으며, 비만 어린이의 천식 이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
또 "상당수 부모들이 천식에는 운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믿음으로써 천식 어린이들이 비만해 진다"고 비만과 천식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출생 때 몸무게 적으면 지능 불리=체중이 2.5㎏을 넘은 사람은 그렇잖은 사람보다 지능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연구소 심리학자 마커스 리처드즈 박사가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것.
영국 남녀 3천900명을 조사한 이 결과와 관련해 그는, "이는 체중이 클수록 뇌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모유의 또다른 좋은 점=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10대가 됐을 때 그렇잖은 아이들보다 심장병·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던디 나인웰스 병원 연구팀이 11~14세 아이 159명을 연구한 결과. 생후 15주 이전에 모유를 끊은 아이들은 그 이상 엄마 젖을 먹은 아이들보다 혈중콜레스테롤과 혈당이 높았고, 심장병 원인인 혈관 이상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
이런 가운데 모유에는 특이한 방법으로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골수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면역세포로서, 항체 생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B세포의 형성을 촉진하는 용해성 CD-14 단백질이 발견됐다는 것.
캐나다 토론토대 병원 마이클 줄리어스 박사가 미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밝힌 바에 따르면, 모유에 들어있는 CD-14는 직접 B세포를 활성화 시킴으로써 아기의 면역체계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모유 먹이기는 엄마에게도 좋아, 젖을 2년 이상 먹인 어머니에게선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50% 줄어든다고 미 예일대 의대 역학교수 젱 통장 박사가 의학전문지 '역학' 최신호를 통해 밝혔다. 엄마젖 먹이기가 에스트로겐 노출을 감소시키고, 젖을 빨리는 유방에서는 지방 용해성 발암물질과 오염물질이 축적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됐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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