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증시 활성화를 위해 현재 8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연기금의 주식시장 투자규모를 2~3년내에 25조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8일 낮 증권시장 관계자 120여명을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선진국과 같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증권시장 안정에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총자산의 약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주요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3년내에 2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3년간 연기금 자산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연기금의 주식시장 투자규모는 약 25조원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와 GDP(국내총생산)에 대한 주식시장 규모의 비율(36%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우리 증시는 더욱 발전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증시와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증권시장 활성화에는 왕도는 없으며 정도만이 있을 뿐"이라면서 "정부는 증권시장 발전이 없이는 시장경제의 발전이 없다는 인식하에 증권시장 발전의 정도인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규제철폐 등 기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며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증시 주변여건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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