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제는 정권이 언론과 전쟁선포도 불사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이 예상된다.
노 장관은 7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언급, '언론 세무사찰 즉각 중단' 주장은 "공당의 대표로서 할만한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노 장관은 "언론이 더이상 특권적 영역은 아닌 만큼 세무조사를 받을 때는 받아야 한다"면서 "언론과 맞붙어 싸울 수 있는, 기개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언론이 대통령보다 더 무섭지 않았느냐", "누구나 천적 관계가 있는데 언론만 천적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 장관은 "언제까지 장관직에 남아 있을 것이냐"는 물음에 "1년 정도가 적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野 "군사독재 망령 부활" 비난
한나라당은 8일 '언론과의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날 발언에 대해 "군사독재 망령이 부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언론사 세무조사의 중단을 촉구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발언을 비난하고 한때 동료였던 김동영(金東英), 최형우(崔炯佑)씨를 '머리가 나쁜 사람'으로 폄하한 것과 관련, "장관이기를 포기한 사람"이라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당직자들은 "기상변화와 근해 오염 등으로 어장은 황폐화되고 어민들은 오호츠크해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어로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무장관이 2002년 대선을 의식, 정치적 발언이나 하고 있으니 나라가 잘 될 수 있겠느냐"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언론을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삼은 노 장관은 이미 독재의 주구로 전락했다"면서 "어떻게 이 정권 사람들은 입만 열면 전쟁 운운하는 군사독재적 행태를 보이느냐"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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