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인 꽃소식은 아직 멀지만 요즘 국내 가요계엔 벌써부터 '꽃'이 화제다. 라이브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남성 3인조 그룹 '플라워(flower)'의 인기를 두고 하는 말.
지난 99년 봄 결성된 플라워는 그간 별 주목을 끌지 못하다 지난 해 말 발표한 2.5집이 발매 한 달 만에 10만장을 바라볼 정도로 일약 주가가 높아졌다. 라이브 무대를 통해 뿜어내는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인정하는 팬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저희는 콘서트 위주의 가수활동을 하려고 해요. 가수라면 음악을 듣는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죠. 음악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라이브 콘서트는 플라워를 지탱하는 뿌리죠"
리더 고성진(29·기타)은 플라워에 관해 자랑거리가 많은듯 했다.
"멤버들 전부 음악성향이 비슷한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록'이죠. 록이라고 하면 헤드뱅과 하드코어만 생각하기 쉽지만 플라워는 이런 장르만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대중이 듣기 편안해하는 록을 할겁니다 "
고성진은 자신을 비롯, 멤버들이 그룹 '퀸'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클래식한 내음 가득한 퀸의 음악은 지나온 학창시절에 빗대자면 '성문기본영어'요, '수학정석'이라 말할 수 있다는 것.
"플라워란 그룹 이름은 60년대 히피즘에서 비롯된 플라워 무브먼트에서 따왔어요. '자유정신'이라 할 수 있죠. 주제가 있는 그룹이라 자부하는 만큼 음악적인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한 메시지에도 신경을 써요"
고성진은 멤버 구성만봐도 플라워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것이라고 했다. 성악을 전공, 고음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보컬 고유진(22), 작곡가로 데뷔한 이래 손무현과 음악활동을 함께 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베이스 김우디(29) 등 동료들의 재능이 '까무러칠 정도'라는 것.
고성진 자신도 김정민, 안재욱, 김민종, 박상민 등 인기 가수들에게 곡을 줄만큼 인기 작곡가.
"오는 24일 대구시민회관에서 무대를 가집니다. 카운트테너 등 클래식 공연을 연상시키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순서를 준비했어요. 고성진은 플라워의 라이브 실력을 대구무대를 통해 확인시켜 주고싶다고 전했다. 공연문의 053)633-3947~8·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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