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부터 작년까지 7만1천ℓ의 혈장이 광우병 발병국인 독일로부터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밝혀져 혈액관리 체계의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혈액사업을 전담하는 대한적십자사는 97년 4만2천443ℓ, 99년 9천502ℓ, 작년 1만9천739ℓ 등 7만1천684ℓ의 혈장을 독일에서 수입, N사 등 2개 국내 제약회사에 의약품 제조용으로 공급했다. 수입된 혈장은 모두 의약품 원료 등으로 사용돼 시중에 유통됐다.
또 96년 이후 작년까지 같은 용도의 혈장 106만ℓ가 미국에서 수입됐고 96년에는 중국에서도 1만180ℓ가 수입됐다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수입혈액(혈장 포함)의 국가검정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수입혈액에 대해서는 모두 에이즈 등 전염병 감염 여부와 보관 상태 등을 철저히 검사한다"면서 "그러나 인간광우병(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의 경우 아직 검사기법이 개발되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vCJD가 인간의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지 여부는 아직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상태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혈액을 통한 vCJD 확산을 우려, 지난 80년부터 96년까지 영국에 6개월 이상 체류한 경험이 있는 내국인들로부터 헌혈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 9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복지부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신중히 검토중이다.독일에서는 아직 vCJD 발병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작년에만 24건의 광우병이 발생해 잠재적인 vCJD 발병 위험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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