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대구시장은 8일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생각을 알아본 뒤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차기 시장출마 의욕을 강하게 내비쳤다.
문 시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4월로 지방선거를 앞당기는 것은 정치권이 결정할 문제이나 16개 시.도지사가 모두 반대하고 있는데다 월드컵 준비에도 차질이 예상돼 조기 지방선거 실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시장은 3선 도전여부를 질문받고 "지난 6년동안 대구사회 각 분야의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대구발전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려면 짧게는 3, 4년 길게는 5, 6년이 더 필요해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문 시장은 그러나 "40년 이상 계속된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개인적인 일을 하고싶은 생각도 있다"면서 "보다 훌륭하고 젊은 후보가 있다면 양보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문 시장은 롯데의 대구진출과 관련 "골프장 건설과 구 50사단 상업용지 매입에 관심을 보이며 롯데그룹측이 투자를 먼저 제의해 호텔도 지어달라고 했다"며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로 대구가 변모한 때문에 롯데가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시장은 "삼성그룹도 투자여력은 있으나 삼성생명 상장이 연기되면서 삼성자동차 부채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망설이는 것같다"며 "3월 이전에 이건희 회장을 만나 삼성상용차 대체투자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문 시장은 대구지역 프로축구단 창단문제도 언급, "현대와 포철에 팀창단을 제의했으나 이미 두 팀씩 운영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면서 "창단준비금으로 필요한 70억원을 대구시에 적립된 체육진흥기금(250억원)을 지원해서라도 상반기중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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