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논술.심층면접-전통과 청년문화

현대 우리 사회의 문화는 청년 문화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지나치게 움츠리거나 무분별하게 개방하는 등의 두 가지 태도가 혼합되어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 즉, 한쪽에서는 서양 문화만을 선호하여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타파해야 할 전근대적인 유산으로까지도 여기고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전통문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머지 문화의 전통적인 요소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폐쇄적인 태도까지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부 청년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은 전통 문화를 재현하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이 글에서는 우리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청년 문화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어느 나라이든지 그 나라만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전통 문화가 존재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부터 약 500년동안 충효사상을 근간으로 한 유교적인 전통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유교적인 전통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또한, 우리의 전통문화에는 이러한 유교적인 전통과 관련된 문화 이외에도 농악, 탈춤, 두레, 향약, 품앗이와 같은 농경 문화, 굿과 같은 토속 신앙과 관련된 문화까지도 포함된다.

이와같이 우리의 전통문화가 엄존하는 데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의 젊은이들은 우리의 전통문화는 도외시한 채 서양에서 유입된 문화에만 몰두하여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일은 단순한 전통 계승의 차원만이 아니라, 서구 문화로 인해 발생한 부작용인 개인주의, 이해 타산주의를 극복하여 청년 문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데에도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청년 문화는 전통 문화에서 일탈하여 서양 문화에 기울어진 면모를 보이는 한편, 전통 문화에 대해 잃어버렸던 균형을 잡으려는 움직임도 크게 일고 있다. 이것은 지나치게 서양 문화만을 추종하거나 서양 문화에 대해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건전한 청년 문화를 이룰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 사회의 청년 문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독선적인 전통 문화의 폐쇄성이나 무조건적인 추종에서 벗어나 문화 개방주의적인 정신 아래에서 서양의 우수한 문화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전통을 그 자체로 재현하려 하기보다는 민족사와 전통사상 및 서민 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후 우리의 전통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선택적으로 받아들인 우수한 서양 문화와의 교류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미래의 주역은 현대 사회의 청년들이다. 그러므로 청년들이 주도하는 청년 문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우리 사회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의 청년들에게는 종전과 같이 서양 문화에만 열광적으로 추종하거나 우리 문화만 추구하는 폐쇄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전통문화를 승화시켜 창조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책임이 주어져 있다. 청년들이 이러한 책임 의식을 갖고 우리의 전통 문화를 현대 사회에 맞게 재창조할 때, 한국적인 우리의 문화를 세계적인 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청년 문화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살펴보고, 우리 고유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청년 문화의 역할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보자.

우리 고유의 문화적 전통과 전통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청년 문화가 담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 의식에 대해 토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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