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말 사전

△개고기=비위가 좋은 사람을 지칭. 예) 그 사람 비위가 개고기(비위가 좋다) 같애.

△떨렁밥=쌀을 안친 그릇을 밥솥에 넣은 채로 짓는 밥. 예) 어머니는 예고도 없이 찾아온 사위를 위해 떨렁밥을 지었다.

△사사모사='모든 일마다'라는 뜻의 '사사건건'과 비슷한 말. 예) 영희는 사사모사로(사사건건) 자기 일에 간섭해 나서는 옥이가 몹시 얄미웠다.

△귀맛·눈맛=말소리나 이야기를 귀로 듣고 느끼는 맛, 눈으로 보고 느끼는 맛. 예) 철이의 말은 언제 들어봐도 귀맛이(들을 재미가) 난단 말이야. 어머니는 결혼을 앞둔 나에게 '음식은 맛이 좋아야 할 뿐만 아니라 눈맛도(보기에도) 좋아야 한다'면서 음식 만드는 법을 열심히 가르쳐 주셨다.

△직일근무=일과 외에 남아서 근무하는 당직근무. 예) 그 군인은 어제 밤에 '직일근무'(당직근무)를 하고 지금 쉬고 있다.

△망태기를 치다=어떤 물건 등에 대해 아주 못쓰게 만들어 버린 것. 또는 어떤 일이나 일상생활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엉망인 경우. 예) 순이는 화가 난다고 장난감을 밞아 망태기를 쳐놓은(아주 못쓰게 만든) 아들을 엄하게 타일렀다. 경호의 기숙사 생활이 아주 망태기(엉망)로군만.

△지써(부사)=일정기간 동안 참을성 있게 한가지 일만을 하거나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예) 혁이야, 너 참 오랜만에 방안에 지써(줄곧) 붙어있구나.

△요글요글하다=부화가 치밀어오르다, 심사가 뒤틀리다. 예) 녀석의 건방진 말에 나는 속이 요글요글해(부화가 치밀어) 견딜 수 없었다. 순이는 생활총화에서 받은 비판에 속이 요글요글거려(뒤틀려) 한동안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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