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천 조성 김대통령 지시 98년이후 한번도 안받아

장기 표류중인 위천 국가산업단지 조성문제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 공약 등을 통해 취임 후 조기 매듭짓겠다고 수차례 밝혔음에도 실제로 주무부처인 건교부에는 단 한차례도 관련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교부는 10일 국회 건교위원인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자료를 제출, "98년부터 지난 1월말까지 위천 국가단지 조성문제와 관련, 건교부가 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 대통령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때도 이 문제에 대해 보고했던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건교부는 "정부측 '낙동강 수질개선과 위천공단대책위'의 위천단지 지정여부에 대한 결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대책위 결정 때까지는 손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소극적인 입장임을 보였다.

이와 관련, 건교부내 한 실무 담당자는 "단지 규모를 더욱 축소, 지방단지화하면 조성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정부가 국가단지화에는 부정적임을 시사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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