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달 2일 '대구경제현안 간담회'를 갖고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 대구은행과 지역 시중은행에 대해 총액한도대출자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키로 해 주목된다.
대구의원들은 9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지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지역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대구경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해봉 대구시지부장은 "이번 간담회는 한은 부총재와 대구은행장, 지역 시중은행 책임자를 비롯한 금융계, 섬유.기계.금속 등 업계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맘모스급 회의"라며 "문희갑 대구시장도 자리를 함께해 대구경제의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만제 의원은 "한은측이 어려운 지역경제를 감안, 총액한도대출자금의 공급규모를 늘이는 방안을 밝힐 예정인 만큼 여러모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이례적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재는 최근 대구의원들간에 빚어진 갈등을 의식해서인지 질책과 격려를 적절히 구사했다. 이 총재는 안택수.김만제.박승국 의원을 일일이 거명하며 상임위 활동을 칭찬한 뒤 "지난번 대구에 갔더니 삼성상용차 퇴출 문제 등에 대해 우리 당 소속 시장이 있기 때문인지 대응책을 잘 세워주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 총재가 문 시장을 직접 지칭했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에 대한 의원들의 물밑 신경전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총재는 또 "대구문제만 아니라 정국문제에도 선도역할을 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역만 챙길 것이 아니라 안기부 자금사건 등 정국현안에 대해서도 앞장서 달라는 질책성 주문이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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