좬새롬은 인터넷기업도 아니고 닷컴기업의 대명사도 아닙니다좭전략홍보실의 강성준 실장은 정색을 하고 말했다. 얼마전 (주)새롬기술(www.serome.co.kr)의 오상수(36) 대표이사 인터뷰를 위해 접촉했을 때였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무료인터넷전화인 다이얼패드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부터 인터넷기업으로 오해를 받았다는 말이었다. 앞으로 통신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좥차세대 통합통신 사업자로 불러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새롬기술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유·무선 뿐만 아니라 인터넷망을 총괄하는 통합통신사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기존 다이얼패드에다 PDA(개인휴대단말기), 디지털TV 셋톱박스, IP(인터넷 프로토콜)폰 등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 이런 변신을 중심으로 경영자의 자질을 평가받겠다는 오상수 사장을 만났다.
-홈페이지에는 좥인터넷 전문기업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요. 사업방향을 전환하신건가요.
▲저희는 초창기부터 변함없이 통신사업을 해왔습니다. 다이얼패드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통신솔루션의 하나입니다.
-새롬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기술인 무선인터넷용 VOD(주문형 비디오) 솔루션 개발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또 TV, 인터넷전화기, 화상전화 등 다양한 통신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개발, 다이얼패드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유료화에도 신경쓸 생각입니다.
-작년 매출액과 경상수지는.
▲잠정치입니다만 매출액은 137억원, 경상이익은 -22억원 정도입니다.
-무료서비스인 다이얼패드로는 수익이 어렵다는 말이 많습니다. 유료화 등 수익모델을 준비하고 계시는지….
▲다이얼패드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올부터 추진할 통신사업에 브랜드 인지도와 460만 회원이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믿습니다. 다이얼패드의 유료화도 올해 사업의 하나로 가져가지만 서둘지 않겠습니다. 시장환경이나 통화품질 등의 여건을 고려한 후 시작할 계획입니다.
-현금보유 상위기업으로 이자수입이 영업상의 적자를 막아내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능한한 현금을 아끼는 방향으로 보수적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한때 500원짜리가 28만원까지 치솟았던 새롬기술 주식이 폭락해 속앓이도 많으셨을 텐데요.
▲주주가 12만명 가량 됩니다.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들에게 짐을 안겨 드린 점은 죄송하지만 당장 수익을 요구하기보다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평가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이얼패드이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술은.
▲새롬기술은 50여명의 연구인력이 핵심입니다. 현재 연구소에서 각종 통신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 집중 투자 중입니다.
박운석기자 multiculti@imaeil.com
◈오상수 대표는 누구◈
새롬기술이란 회사를 설립한 것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93년. 29세 때였다. 경영자의 길로 들어선지도 벌써 8년째. 그동안 모뎀, pc통신 애뮬레이터인 새롬데이터맨으로 순항을 하기도 했으나 IMF 위기때 20억원의 부도를 맞으며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이 위기는 영화배우이자 친구인 박중훈과 주위의 도움으로 간신히 극복했다.
스스로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유명하다고 생각지 않아 외부강연을 가급적 삼가는 편. 그러나 사업을 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자리라면 달려가기도 한다.
기술개발로 얻은 이익을 장애인정보화협회 및 KAIST에 기부하는 등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요일은 주로 가족과 여행하며 한주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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