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도쿄(東京) 발언'을 야당측 공세를 둔화시키는 호재로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김영환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난 정권 하에서 언론사 세무조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했음이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94년 세무조사는 정당한 일이고, 지금은 언론탄압이라는 한나라당의 논리는 자가당착이고 이율배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94년 세무조사 결과 언론사의 존폐와 언론에 대한 국민의 존경과 관련된 엄청난 문제들이 드러났으나 덮었다는 놀라운 사실과, 김 전대통령이 '조금만 받고 끝내라'고 지시함으로써 월권적으로 세정에 개입했다는 더욱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며 "결론적으로 전 정권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게 다른 사람도 아닌 전직 대통령에 의해 증언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94년 1차 세무조사 당시 국무총리였고, 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특위위원장인 박관용 의원이 당시 청와대비서실장이었던 점에 착안, 이들 두 사람에게 "당시는 왜 세무조사를 했고, 결과가 어떻게 나왔으며, 어떤 입장을 갖고 있었느냐"고 따졌다.
또 언론장악저지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과연 언론이 지금 대통령과 여당을 포함, 정부를 비판하는 데에 어떤 두려움과 탄압이 있는지 단 하나라도 적시해 '탄압'이라고 주장한다면 우리는 특위 구성에 반대논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로선 김 전대통령의 발언을 고맙게 생각할 뿐"이라며 YS발언이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논란에 '호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적극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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