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22일까지 중앙갤러리(053-425-0808)에서 열리는 '근대서화전'에는 조선 말에서 일제시대에 걸쳐 활동한 서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대구 근대화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석재 서병오와 죽농 서동균을 비롯, 그 제자인 천석 박근술과 삼우당 김종석 등 지역출신 서예작가와 춘곡 고희동, 금강산인 김진우, 해강 김규진, 소치 허 련 등 명성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 40여점.
당시에는 풍류를 같이 즐기거나 의기가 투합한 작가들이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동백과 소나무, 매화를 소재로 한 '삼청도'는 손재형과 김정현, 박승무의 공동 작품이며 충정공 민영환이 자결한 자리에 대나무가 자라났다는 일화를 소재로 한 '혈죽도'는 남정철, 권동수, 양기훈의 공동 작품.
고종의 명령으로 영친왕을 가르친 해강 김규진은 궁중 서화가로 대나무를 즐겨 그렸으며 송은 이병직은 환관으로 붓을 들었던 서화가이다.
소호 김응원은 대원군 어깨 너머로 문인화를 배운 작가이고 백련 지운영은 명성황후의 지시로 김옥균을 살해하러 일본에 갔다 김옥균의 인품에 감화되어 그대로 돌아온 일화를 지니고 있다.
전시 작품들에는 당시 그들의 삶과 정신, 선비의 풍류와 기개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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