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체들의 이벤트가 물량공세에서 아이디어전쟁으로 바뀌고 있다. 각종 기념일마다 푸짐한 경품을 경쟁하듯 내걸었던 닷컴기업들이 최근 자금사정이 좋지않자 돈 안드는 아이디어성 이벤트로 전환했기 때문. 특히 N세대들의 관심이 높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이벤트를 마련해 온 온라인 업체들간에 네티즌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아이디어 전쟁이 치열해졌다.
도메인과 키워드를 이용한 사랑 고백 시리즈, 타임캡슐 사랑이벤트, 연인을 위해 도메인을 등록하면 e메일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추첨을 통해 상품도 주는 이벤트 등 튀는 아이디어들이 봇물을 이뤘다. 도메인 업체 인터넷프라자시티(www.inplaza.net)는 밸런타인데이인 14일까지 '영원히너만을사랑해.com', '희선아사랑해.com', 등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나 사랑고백의 의미가 담긴 한글 도메인을 등록받는 이벤트를 벌인다.
이같은 도메인을 등록하고 메시지를 남기면 그 메시지와 함께 등록한 도메인을 인터넷카드에 담아 상대방에게 e메일로 배달해주고,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커플링, 향수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인터넷 문화상품권 업체인 해피머니(www.happymoney.co.kr)는 '내년에도 올해처럼'이란 타임캡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2일까지 진행된 이 이벤트는 해피머니의 사랑서약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커플 중에서 50쌍을 뽑아 그 내용을 1년 후 밸런타인 데이에 상대방에게 e메일로 보내주는 것.
만약 사랑서약을 받은 커플이 한해 후에도 사랑을 계속 간직하고 있다면 커플을 확인할 수 있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1년간의 무료영화관람권과 외식권 등을 경품으로 받게 된다. 해피머니의 한 관계자는 "너무 쉽게 사귀고 쉽게 헤어지는 것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이같이 참신한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도메인 등록업체 예스닉(www.yesnic.com)도 연인사이에 주고 받을 수 있는 도메인네임을 상품화, 상대방에게 e카드 메시지와 함께 도메인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키워드를 이용한 사랑 고백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www.naver.com)는 키워드광고를 활용, 남자친구의 이름을 검색하면 사랑 고백 배너광고를 띄어주는 '키워드는 사랑을 싣고' 이벤트를 벌여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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