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렌타인 데이 러브 바이러스 '주의'

14일 연인들끼리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러브레터'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안철수연구소는 12일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러브레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이 사랑을 고백하는 e-메일을 가장해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발송될 가능성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러브레터 바이러스는 'I Love You'라는 제목의 e-메일 형태로 발송되고 확장자가 'vbs'인 파일을 첨부한다.

실제로 최근 이탈리아서 제작된 러브레터 바이러스 변종인 'Love-Letter·CD'가 최근 외국에서 발견됐다고 안철수연구소는 전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e-메일은 'C'e una cartolina per te!'라는 제목을 갖고있으며 'Cartolina.vbs'라는 파일을 첨부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사랑을 나타내는 e-메일이 들어올 경우 발신자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열어보지 말고 곧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모를 갖춘 러시아 출신의 10대 테니스 스타로 각광을 받는 안나 쿠르니코바 선수의 이름을 딴 컴퓨터 바이러스가 12일 유럽과 북미 지역 컴퓨터 통신망을 교란한데 이어 13일 아시아 지역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

이 바이러스는 'Anna Kournikova.jpg.vbs'라는 이름의 첨부파일 형태를 띠고 있어 컴퓨터 사용자들이 쿠르니코바 선수에게서 연애 편지를 받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는 것.파일을 열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아웃룩 주소록에 등록된 모든 e-메일 주소가 저절로 발송돼 e-메일 서버 용량을 압도하거나 충돌을 일으켜 결국 시스템을 다운시켜버린다.

단, 이 바이러스는 윈도 프로그램이 깔린 컴퓨터에서 마이크로 소프트 아웃룩 e-메일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만 저절로 작동하며 매킨토시 프로그램이나 다른 종류의 e-메일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수작업으로만 바이러스를 파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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