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탁구 김현희 '화려한 외출'

북한 여자탁구의 간판스타 김현희가 2001영국오픈탁구대회에서 단식 준우승과 복식 우승을 일궈냈다.

세계랭킹 44위 김현희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채텀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다카다 요시이(일본·세계 27위)를 맞아 풀세트접전을 벌이며 선전했으나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김현희는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 우승트로피까지 넘봤으나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1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이후 국제무대에 나오지 않았던 김현희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17위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을 이기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현희는 마지막 5세트에서 18대17로 리드한 채 서비스권을 쥐게 돼 유리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서비스 범실이 나오는 바람에 상승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다카다는 8강전에서 한국의 류지혜(세계 8위·삼성생명)를, 이어 4강에서는 북한의 김향미를 잇따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었다.

김현희와 김향미는 그러나 복식 결승에서 니시이 마유키-니시이 유카(일본)조를 2대0으로 제압, 단식에서의 패배를 어느 정도 보상받았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왕리친(중국)이 크리스토프 르구(프랑스)를 3대0으로 이기고 올 시즌 첫 ITTF프로투어 남자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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