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직원 여비도 '끗발'순

영천시 총무과와 기획감사담당관실 등 소위 '끗발'있는 부서의 직원여비가 시청 타부서와 읍·면·동보다 2~3배 많아 직원들간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다.

올해 영천시 총무과는 1년 직원여비로 총무계 2천900만원, 인사계 1천700만원, 시정계 2천200만원을 확보했다. 기획감사담당관실은 예산계 2천200만원, 감사·조사계 2천600만원, 기획계 2천200만원 등 직원수 5~6명인 계의 1년 직원여비가 2천만원을 넘는다.

반면 직원수 15명인 문화공보담당관실은 공보, 문화재관리, 대외협력계 등 3개 계 전체 1년 직원여비가 1천800만원으로 총무과와 기획감사담당관실의 1개 계보다 적게 배정됐다.

총무과와 기획감사담당관실 여비중에는 예산 편성작업 및 재정업무 추진 급식비 980만원, 시정추진 공무원급식비 1천500만원, 시민생활불편 순찰여비 140만원, 시정기획 및 정책개발에 대한 협조자 실비보상비 500만원, 구조조정을 위한 자료수집 여비 등 이해되지 않는 명목도 많다.

이는 일반 부서의 경우 부서 전체 인원수에 비례해 일정액의 직원여비가 산정되지만 총무과와 기획감사담당관실만은 이런 기준을 무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시 직원들은 "풍족한 직원여비를 빼내쓰기 위해 가지도 않은 장거리 출장비를 청구하는 등 부조리한 측면도 많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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