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리처드 아미티지(56) 전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를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했다.
아미티지 지명자는 레이건·부시 등 전 대통령의 공화당 행정부에서 국무부·국방부를 두루 거친 아시아통으로, 작년 대선 때는 부시 진영의 핵심 외교 안보 참모로 활약했다.
그는 국무부 고위직 인선이 지연되자 임시로 업무 인수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주 워싱턴에서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별도로 비공식 면담을 가졌었다.
워싱턴 정계에서는 그동안 에드워드 제레쟌 전 시리아 대사를 부장관 후보로 꼽았으나, 합참의장 시절 걸프전을 이끈 파월 국무장관이 중동 사정에 소상하므로 아시아 관련 업무를 많이 다룬 아미티지를 발탁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점차 확산돼 왔다.
컨설팅 업체를 운영 중인 아미티지 지명자는 베트남전에 세 차례나 참전한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한국 정부에서 훈장을 받은 경력도 있는 등 한국과는 비교적 인연이 많은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아미티지는 상원의 인사 청문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정식으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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