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투·타 핵심 연봉협상 명암

삼성의 두 특급스타 이승엽과 임창용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임창용은 연봉협상 실패로 13일 오후 귀국한 반면 이승엽은 연봉을 타결짓고 14일 미국 아리조나 전지훈련장으로 출국했다.

임창용은 이승엽의 2001시즌 연봉이 3억원으로 타결되자 팀공헌도에서는 동갑내기 동료인 이승엽에 뒤지지 않는데 연봉(2억원)은 상대적으로 크게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판단으로 전지훈련지에서 이탈했다.

임창용은 99시즌 13승4패38세이브 방어율 2.14, 2000시즌 5승4패30세이브 방어율 1.52를 올리면서 팀의 특급마무리로 기여, 팀공헌도에서는 이승엽보다 오히려 앞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임창용은 12일의 팀훈련 불참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고려한 김응룡감독의 귀국지시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광주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연봉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임창용의 성적이 떨어지자 연봉삭감에 나섰지만 임창용은 이승엽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 1억2천만원의 심각한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임창용은 "연봉 3억원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광주에서 개인훈련을 하면서 연봉조정 신청기한인 20일까지는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정민태의 일본 진출로 최고액 연봉선수가 된 이승엽은 14일 미국 아리조나로 출국한다. "3억원에 연봉을 타결지어 홀가분하다.

기초체력을 다진 만큼 곧바로 팀훈련에 합류할 수 있고 다음 시즌에 좋은 기록을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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