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시험 운행중인 경부고속철도 열차가 주행할 때 열차 뒷부분 객차가 기준치 이상으로 떨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에 따르면 시험 운행중인 고속열차가 시속 140㎞ 이상으로 주행하면 차량 1편성(객차 20량)의 후미 객차 4, 5량이 기준치(0.183㎜/s²)의 1.5배인 0.26~0.288㎜/s²의 떨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현상은 시험운행 초기인 지난 99년 12월에 발생, 작년 4월 정상화됐다가 12월에 재발해 계속되고 있다.
고속철도공단과 차량 공급자인 알스톰사는 프랑스 국영철도(SNCF)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알려졌다.
고속철도 공단 관계자는 "떨림의 수준은 새마을호 열차와 비교할 때 아주 경미한 수준"이라면서 "유럽과 한국의 겨울철 기온 차이에 따른 각종 오일의 수축.팽창계수의 변화, 차량 바퀴와 레일 표면간의 경사각 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 등 두가지일 것으로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공단은 또 차량간 완충장치와 차륜 경사각이 다른 제품을 각각 교체해 시험해보는 한편 겨울철 기온 변화에 따른 궤도를 측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 공단 고위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알스톰사 주관의 성능 시험을 마치면 벡텔, SNCF 감리 전문가와 함께 품질 검사를 철저히 한뒤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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