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의 대표적 기업인 롯데가 지난 3년동안 전국에 17개의 대형 할인점 롯데마그넷(3천평 안팎)을 연데 이어 소상권을 겨냥한 중형 할인점 시장에도 뛰어들기로 해 지역 슈퍼마켓 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롯데는 올 상반기 중 수도권 지역에 매장 면적 500~1천평 규모의 중형 할인점 1개 점포를 개장한뒤 전국적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전국 슈퍼마켓 조합 등의 반발 속에서도 소매 유통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에 이어 대형 할인점, 중형 할인점 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롯데는 대구와 인근 지역에 인구 5만명 안팎의 소비자들을 겨냥해 15개 안팎의 중형 할인점을 개점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지역 소상권 내에 거대 자본을 동원한 롯데가 중형 할인점을 열면 200~600평 규모의 해당 지역 중대형 슈퍼마켓들은 사실상 설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지역 한 슈퍼마켓 사업자는 "대구에 대형 할인점이 내년까지 20개가 넘는다는 이야기에 지역 중소상인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여기에 롯데가 지역 상인들의 고유 영역인 중형 슈퍼마켓 시장에도 뛰어든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대구와 인근 지역에서 중형 할인점 개장을 위해 점포 부지를 매입하는 방식 이외에 기존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영업장 중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매장을 직접 인수해 시장 진입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롯데는 일단 시장 진입을 확정한 시점에는 손익분기점 도달을 위해 다점포화가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전국화는 속도를 더할 것으로 덧붙였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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