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급증, 경찰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대구에서 지난 한해동안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76명중 60세이상 노인이 전체의 58%인 44명으로 집계되는 등 갈수록 노인들의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또 이달들어 노인들의 외출과 새벽운동이 늘어나면서 무단횡단 사망자 6명중 5명이 60세이상 노인으로 나타나 노인들의 교통법규 위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
지난 11일 새벽 6시쯤 동구 용계동 ㄱ숯불갈비 식당앞에서 양모(80.여)씨가 도로를 무단으로 건너다 김모(50)씨가 운전하던 택시에 부딪혀 숨졌다. 또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수성구 범어동 범어타워앞에서 주모(76)씨가 편도 5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유모(59)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5일부터 이틀동안 파출소장들이 경로당, 양로원 등을 방문, 노인들에게 '반드시 횡단보도 이용해줄 것' '외출시 밝은 색상의 복장 착용'을 홍보하는 한편, 무단횡단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유욱종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자의 경우 일반 사고에 비해 50%이하의 보상금밖에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이 많다"면서 노인들의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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