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부지역 32년만의 폭설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항공편이 결항되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폭설피해가 잇따랐다.

또 일부 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계속, 교통대란을 빚었다.

이날 경기지역에는 파주·광주·성남·과천이 29㎝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가평 28.3㎝, 김포·하남·양평 26㎝ 등 평균 19.4㎝의 눈이 내렸으며, 인천지역 17.6㎝, 강화 27.2㎝, 춘천 25.2㎝, 한계령 23㎝, 철원 12.6㎝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항공기 및 여객선 결항

15일 내린 많은 눈으로 서울발 부산행 대한항공 KE1123편이 결항된 것을 비롯해 16일 오전 6시까지 각 항공사 국내선 대부분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또 국제선도 출발이 3, 4시간씩 늦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항을 출발하는 14개 항로 여객선들도 15일 오전부터 인천~제주, 선재~영흥항로만 정상 운행했을 뿐 인천~백령, 인천~연평항로 등 나머지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강남고속터미널에서는 15일 오후 3시 이후 경부선과 영동선 구마선 구간이 부분적으로 운행이 중단됐고 영동선은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

강원지역에서는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인제~고성을 잇는 미시령구간이 전면 통제됐으며 한계령과 진부령 등 산간도로는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통행시켰다.

▨기타 눈피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6일 오전 8시 현재 비닐하우스 294ha와 축사 17동이 파손되고 가축 6천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의 투명섬유지붕 일부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께 25∼27번 지지대 사이의 섬유지붕이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5m가량 찢어지면서 일어났으며 지붕 위에 쌓여있던 눈이 경기장 안으로 무너져 내렸으나 사고 당시 경기장이 비어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임시휴교 및 졸업식 연기

폭설로 경기지역 22개 초·중·고교에 16일 하루 임시휴교령이 내려지고 졸업식도 연기됐다.

양평군의 경우 세월·서종·청운·개군·수입 등 5개 초등학교와 양평·양수·국수·양일·서종 등 5개 중학교, 양평종고 등 모두 11개 초·중·고교에 임시휴교령이 내려졌다.

또 파주시는 신산·파주·능안·천현·문산·봉일천·연풍 등 7개 초등학교와 탄현중학교 등 8개 초·중학교에서, 김포시는 금성·개곡 등 2개 초등교에서, 가평군은 가평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등교하지 말도록 조치했다.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 가운데 양평군 수입·청운 초등학교는 졸업식을 19일로 연기했다.

서울 지역은 전체 초·중·고교 학생의 등교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1시간 늦췄다▨고속도로 상황

이날 눈으로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 주요 고속도로 등은 오전부터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경부고속도로는 상행선 죽전~판교, 오산~신갈구간, 영동고속도로는 상행선 양지~마성, 이천~호법구간에서 혼잡을 빚었다.

또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중부3터널~중부1터널 구간과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판교방향 송파~판교구간 등 대부분 주요 도로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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