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단이사장 아들이 교사 폭행

(청도)재단 인계인수 과정에서 신.구 재단간 갈등을 빚어온 청도 이서중.고(교장 이충수)에 또다시 교사 폭행 사건이 불거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 청도지부는 15일 "새로 승인된 재단이사장의 아들 서모(44)씨가 근무시간에 교내에서 현직 교사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당사자 처벌, 신임 이사장의 공식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9일 경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새로 승인받은 서무현(70) 신임 재단이사장이 14일 오전11시 교사들에게 취임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전교조 청도지부에 따르면 서 이사장이 인사말 중 "학교운영 문제는 장남과 협의해 달라"고 하자 정모 교사가 "법적으로 아무 관련 없는 아들에게 학교경영을 맡긴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다는 것.

이후 아들 서씨가 정 교사에게 "이야기 좀 하자"고 제의했으나 정 교사가 "재단이사장도 아닌 사람과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한데 격분, 정 교사를 끌고가 뺨을 두차례 때리는 등 소동을 벌였다는 것.

이와 관련 서씨는 "휴게실 앞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실랑이를 벌였을 뿐 폭행하지는 않았다"면서 재단경영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말까지 이사장직을 위임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건 발생 후 정 교사는 병가를 제출하고 15일부터 출근을 않고 있다.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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