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7차 문제 총평

이번 논술 문제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민족주의의 폐쇄성과 배타성이 필요하기도 하고 문제가 되기도 하는 점을 논하는 것이었다. 자유주의적 사고와 민족주의적 사고는 서로 배타적 관계에 있다. 그러나 어느 하나를 중시하고 하나를 버리면 우리 나라와 같이 국가적 힘이 약한 나라에서는 당장 문제가 된다. 국가를 버리고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게 되면 국가의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다. 국가가 없는 국민은 개인적으로 부귀를 누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많다. 그를 보호해 줄 울타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국가의 이익을 내세워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이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논술에서는 이 두 가지 사고의 균형 감각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번 논술 문제에서는 검정고시 출신의 김선규 학생의 글을 최우수작으로 뽑았다. 학생의 글은 문제에 대한 이해가 좋으며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구성을 취하고 있다. 문장력도 좋은 편이다. 다소 흠이 되는 것이 있다면 결론의 형식 분량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결론에서도 예를 들어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예시는 논증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논증은 본론에서 이루어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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