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8세기 '병풍천문도'복원

나일성 천문박물관장(연세대 명예교수)이 7개월간의 연구끝에 보물급으로 평가되는 국내 유일의 '혼합식 천문도'를 원형복원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의 이 천문도는 조선 태조4년(1395년) 고구려 별자리 그림을 토대로 제작한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청나라에서 들어온 서양식 '황도남북양총성도'를 8폭 병풍에 담은 별자리 그림이다.

이 천문도는 18세기 무렵 조정의 천문관측 업무를 관장한 관상감이 그린 것으로 지난 94년 국립민속박물관이 개인소장가로부터 구입했는데 높이가 168cm, 한폭 너비 58cm로 전체 길이가 464cm에 달하며 입수 당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동양 고(古) 천문도의 권위자로 98년 이 천문도를 조사한 나 교수에게 복원을 의뢰했고 나 교수는 7개월간의 연구 끝에 원형복원에 성공했다.

혼합식천문도는 우리나라와 일본·영국 등 세계에서 3점뿐인 보물급이다. 나 교수는 지난 99년 연세대를 정년퇴임한 후 현재 예천군 감천면 덕율리에 소재한 나일성 천문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원로 천문학자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